우리의 뇌는 그 활동에 수반하여 대단히 미세한 전류가 나오는데, 그 미세한 전위차는 두부 표피 상에서 끊이지 않고 변화합니다.
뇌파검사(Electroencephalography)
머리에 전극을 붙여 그 전류를 이끌어 증폭기를 거쳐 파형으로 뇌신경 세포의 자발적 전위 변동을 기록하는 것을 뇌파검사라고 합니다. 이는 뇌의 기능적 변화를 파악하는 것으로 뇌혈관 장애나 간질 등 뇌의 이상이 의심될 때 시행합니다.
보통 뇌파검사는 간질 환자나 간질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간질을 확실하게 하거나 뇌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환자에서 뇌의 기능을 평가하기 위해서 응용됩니다. 간질이 의심되는 환자의 뇌파 검사에서는 간질파를 찾게 되는데, 간질 현상이라는 것이 일시적이고 돌발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간질파 또한 항상 발견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번 검사하게 되면 간질파가 발견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진단도 정확하게 됩니다. 뇌파 검사 중에는 환자에게 여러 가지 형태의 자극을 주게 되는데 이것은 간질파가 잘 나타나는 상황을 유도하기 위해서입니다. 간질이 의심되는 환자는 적어도 3번 이상의 뇌파 검사를 하게 되고 3번 이상의 검사에서는 간질파를 60~90% 찾아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뇌파 검사는 환자에게 해가 없으며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고, 간질의 진단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게 되므로 간질이 의심되는 환자에게는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뇌파검사 진행방법
외부로부터의 전기적인 교류가 차단된 쉴드 룸(Shield room)이라고 불리는 특별한 검사실에서 진행하며, 뇌파 기계를 이동하여 병동의 침상 곁에서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뇌파검사는 침상이나 검사대에 반듯이 누운 채로 두피에 10여 개의 전극을 붙여 기록합니다. 보통은 안정 시, 자지 않고 깨어 있을 때, 눈을 감고 기록합니다.
검사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며 최근에는 휴대형이 개발되어 병실이나 수술실에서 검사할 수도 있습니다.
뇌파검사 시 주의사항
- 검사 중 눈을 뜨거나 감거나 하는 지시에 따릅니다.
- 소아는 보호자나 간호사가 안고 안심시킨 상태에서 검사하게 됩니다.
- 전극을 두부에 10여 개나 달지만, 통증이 없고 위험하지 않으므로 편안하게 검사를 받습니다.
- 자연 수면 또는 약물로 인한 수면 시의 뇌파를 기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