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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질환, 치매 급증-뇌출혈 감소

치매, 뇌경색-뇌출혈(뇌졸중), 파킨슨질환 등의 노인성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최근 늘어나는 가운데 치매 환자가 최근 5년간 2배 증가하고, 뇌출혈 환자는 다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로 노인성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급여 추정액이 2010년 2조883억원에서 2020년 2조8690억원으로 37.4% 늘어나고, 2050년에는 4조7697억원으로 128.4%나 상승할 것으로 추계됐다.

이같은 결과는 건국대 대학원 의학과 최영환 씨의 박사학위 논문 '19개 노인성 질환의 의료이용 및 의료비 시계열 비교'에서 확인됐다.

2003~2007년 5년간 19개 노인성 질환에 대한 건강보험청구 자료를 외래와 입원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치매' 2배 증가-'뇌출혈' 감소

2007년 기준 병원을 통해 치료를 가장 많이 받은 노인성질환 종류는 뇌졸중의 하나인 뇌경색이었다.

뇌경색 환자의 외래방문일수(외래진료량)가 전체 노인성질환의 외래방문일수의 76.6%를 차지했으며, 치매 환자 9.5%, 뇌출혈 환자 7.4% 순이었다.

입원일수(입원진료량)도 뇌경색 환자가 전체 노인성질환의 입원일수의 68.3%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외에 뇌출혈 환자 19.4%, 치매 환자 10.8% 순이었다.

특히 치매의 경우 외래방문일수 비중이 2003년 6.2%에서 2007년 9.5%, 입원일수 비중이 2003년 4.9%에서 2007년 10.8%로 2배나 많아졌다.

반면 뇌출혈은 외래와 입원 모두에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외래방문일수 비중이 2003년 8.8%에서 2007년 7.4%, 입원일수 비중이 2003년 28.0%에서 2007년 19.4%로 감소세를 보였다.

뇌경색의 경우 외래방문일수 비중이 2003년 78.4%에서 2007년 76.6%로 감소했다. 그러나 입원일수 비중은 2003년 65.9%에서 2007년 68.3%로 증가했다.

노인성질환, 의료이용 급증

19개 노인성질환에 대한 건강보험청구 자료에서 노인성질환에 의한 입원이용은 건강보험 전체 이용에서 2003년 4.5%, 2007년 5.5%로 증가 양상을 보였다.

노인성질환으로 인한 입원일수는 같은 기간 13.4%에서 25.1%로 늘었으며, 건강보험에서 요양기관에 지급한 비용도 같은 기간 12.7%에서 18.5%로 늘어났다.

외래의 경우 19개 노인성질환에 의한 건강보험 지급액이 2003년 1119억원에서 2007년 2654억원으로 2.4배 증가했으며, 입원의 경우 2003년 5510억원에서 2007년 1조5049억원으로 2.7배 상승했다.

19개 노인성질환이 건강보험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국민 대비 비중이 매우 큰 셈이다.

2050년 노인성질환 의료비 128.4% 증가

다른 변수가 2007년과 같다는 가정아래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2010년, 2020년, 2050년에 소요되는 건강보험급여액을 추산한 결과, 노인성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급여 추정액은 2010년 2조883억원, 2020년 2조8690억원, 2050년 4조7697억원으로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2010년 대비 2020년 37.4% 늘어나고, 2050년에는 128.4%나 상승하는 것을 뜻한다.

최영환 씨는 "전체 건강보험에서 19개 노인성질환에 의한 외래와 입원 모두에서 방문일수(입원일수)가 차지하는 크기에 비해 보험급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컸으며 이는 노인질환의 단위 보험급여액이 전체 건강보험 평균 보험급여액보다 높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인성질환의 5년간 방문일수(입원일수)와 보험급여액의 증가율이 전체 건강보험의 증가율보다 높아 앞으로 건강보험에서 노인성질환에 의한 비용부담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노인설질환자, 요양병원 이용률 급증

노인성질환의 입원진료량(입원일수)을 의료기관별로 나누어 보면 2003년에는 종합병원 31.6%, 병원 31.5%, 요양병원 19.2%였다. 2007년에는 종합병원 14.0%, 병원 19.2%, 요양병원 58.5%로 요양병원 이용률이 3배 증가했다. 반대로 병원과 종합병원은 이용률은 5년 사이 절반으로 줄었다.

최영환 씨는 "노인성질환의 만성적 치료나 재활치료를 하는 요양병원이 전체 노인성질환 입원일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함에 따라 요양병원에서의 노인성질환자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됐다.

덧붙여 "증가하는 노인성질환에 대해 적절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전공의 교육과정에서 노인질환에 대한 충분한 수련이 이뤄져야 하며 전문의 취득 이후에도 노인병 인정의 프로그램이나 세부학회 등을 통해 노인질환에 대한 재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