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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신마비에서 사망까지... ‘뇌출혈’ 막으려면?

뇌졸중, 뇌출혈, 뇌경색…다양한 뇌혈관질환의 명칭들은 헷갈리기 쉽습니다. 우선 ‘뇌졸중’은 뇌출혈과 뇌경색 등 뇌혈관질환을 통틀어 일컫는 명칭입니다. 뇌졸중 증상 중에 뇌혈관 자체가 출혈을 일으키는 것이 ‘뇌출혈’, 뇌혈관이 막혀서 혈액순환이 이루어 지지 않아 뇌세포가 죽는 것을 ‘뇌경색’이라는 명칭으로 구분하여 부르는 것입니다.

뇌졸중 중 뇌출혈은 뇌경색에 비해 사망률이 비교적 높고, 뇌경색보다는 젊은 사람에게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뇌경색에서 보이는 전조증상이 없어 급격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치료가 어려운 것이 특징입니다.

뇌

3가지 종류의 뇌출혈, 어떻게 다를까?

외상에 의한 것이 아닌 아닌 자발성 뇌출혈에는 뇌실질출혈, 지주막하출혈, 경막하출혈의 3가지가 있습니다.

-뇌실질출혈

뇌실질출혈은 뇌 조직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서 발생하는 출혈입니다. 가는 혈관이 장기간 혈압에 노출되면서 섬유화가 되고 이는 혈관의 탄력성 저하로 이어져 혈압의 갑작스런 상승에 대응하지 못하고 터지게 되는 경우입니다.

-지주막하출혈

뇌의 표면에 있는 혈관이 터져 혈액이 뇌와 두개골 사이의 공간에 고이게 되는 경우입니다. 대부분 뇌동맥류(혈관꽈리)가 터지면서 발생합니다.

-경막하출혈

뇌의 표면에 위치한 혈관이 터져서 뇌를 가장 바깥쪽에서 덮고 있는 단단한 경막과 뇌 사이에 피가 고이는 경우입니다. 대부분 외상에 의해 발생하나 자발성 출혈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뇌출혈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고혈압’

뇌출혈이 일어나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주로 고혈압으로 인해 뇌혈관 벽이 파괴되면서 출혈을 일으키는 뇌출혈이 자발성 뇌출혈의 50%를 차지합니다.

고혈압이 있으면 뇌조직으로 들어가는 아주 가는 동맥의 혈관벽에 지질과 단백질성 물질이 축적되어 동맥벽을 파괴시키고 혈관이 약해지는 원인이 됩니다. 약해진 상태의 혈관은 혈압이 어느 정도 이상으로 오르면 순간적으로 터져 출혈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평소에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라면 적절한 약물복용 및 식생활 관리와 운동을 통해 혈압을 관리하는 것이 뇌출혈 등 뇌혈관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 됩니다.

뇌출혈의 원인은 고혈압 이외에도 다양합니다. 뇌동맥류, 혈관기형, 종양, 약물 등이 원인인 경우가 있습니다.

망가진 뇌 부위에 따라 다른 뇌출혈의 증상은?

뇌는 신경이 실타래처럼 뭉쳐진 신경다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뇌출혈이 생기면 이 신경다발이 끊어지거나 뒤틀리고 꼬이게 되어 신체 각 부분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망가진 뇌의 부위에 따라 팔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반신마비가 올 수 있으며 중심을 잡지 못하고 말을 하지 못하거나 눈이 보이지 않게 될 수도 있습니다. 보통 좌측 뇌출혈은 우측 상하지 마비와 언어장애 등이 동반되고 우측 뇌출혈은 좌측 상하지 마비로 나타납니다.

또한 출혈량이 많거나 호흡과 의식을 담당하는 뇌 부위에 출혈이 생기는 경우는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뇌출혈은 발병 이후 3시간이 생사를 가르는 골든타임입니다. 메슥거리고 구토가 나는 느낌과 급작스런 두통 증상을 보인 후 위와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면서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 뇌ct를 실시하고, 뇌출혈의 위치, 출혈 정도와 원인 등을 확인한 후 필요하다면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뇌출혈이 있으면 반드시 수술해야 할까?

뇌출혈이 있더라도 출혈량이 적은 경우에는 약물로 치료합니다. 수술의 여부는 보통 출혈의 양과 증상의 정도로 결정하게 됩니다.

뇌출혈의 수술은 두개골을 절제하여 직접 피가 고인 덩어리(혈종)을 제거하는 방법과 두개천공(작은 구멍을 뚫어 혈종을 빼내는 방법), 뇌정위적흡인술(3차원 ct등을 이용하여 위치를 미리 파악하고 작은 구멍을 통해 기구를 삽입하여 혈종을 흡입하는 방법)등이 사용됩니다.

뇌출혈로 인해 생기는 반신마비, 언어장애 등의 후유증은 물리치료와 약물요법 등으로 6개월까지 빠른 회복을 보이지만, 이후로는 회복 속도가 느려져 대부분 1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증상이 고정되어 후유증으로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