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의 재활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는 약물이 발견됐다. 일본 요코하마시립대와 후지필름 산하 토야마화학공업 등의 연구팀은 쥐와 원숭이 동물 실험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의 치료용으로 개발된 약물이 뇌졸중 환자의 재활에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약물은 뇌졸중으로 인해 손상된 부위에 효과를 나타내며, 뇌졸중 환자의 재활과 함께 사용하면 뇌의 정보 전달을 담당하는 '수용체'의 작용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연구팀은 뇌를 손상시킨 쥐를 ▲투약과 재활을 병행한 그룹 ▲투약만 한 그룹 ▲재활만 시킨 그룹으로 나눠 앞발로 먹이를 잡는 재활을 시키고 먹이를 잡을 때까지의 시간을 측정했다. 약물을 투약한 그룹은 약 50일 후 뇌 손상 전과 거의 같은 수준의 운동 기능이 회복됐으나, 재활만 시키거나 투약만 한 그룹은 운동 기능이 거의 회복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뇌를 손상시킨 필리핀 원숭이에게는 좁은 곳에 있는 먹이를 손가락으로 집는 등 더욱 세밀한 동작의 재활을 시켰다. 투약하지 않은 그룹은 운동 기능 향상 효과가 거의 없었으나, 재활과 함께 투약한 그룹은 30일 후 운동 기능이 거의 회복됐다.
연구팀은 “손가락으로 집는 동작은 생활에 밀접하게 관련돼 있음에도 현재까지는 재활해도 회복이 어려웠다”며 “재활과 약물을 병행하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토야마화학공업은 올가을 이후 약 40명 규모의 임상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연구내용은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됐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